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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zz (2006-01-22 22:11:26, Hit : 5403, Vote :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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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홍은택의 '아메리카 자전거여행'


바로 전에 올린 글에서도 스크랩을 해놓았지만,
홍은택의 여행기는 항상 나를 흥분시킨다.

"....... 경치는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거칠고 헐벗었다. 황무지의 원형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무정한 황무지가 왜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리고 이 황무지를 혼자 가는게 왜 더는 외롭지 않을까. 캔자스에서 만난 한 농부는 콜로라도에 갔더니 경작할 수 없는, 쓸모없는 땅만 잔뜩 있더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내게는 인간의 손이 미칠 수 없는 광대한 대지가 있다는 꺠달음을 준다. 나를 미물로 만드는, 그래서 내가 하찮은 존재가 되는게 아니라 작더라도 이렇게 광활한 우주에 속해 있다는 명징한 세계인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게 아닐까. 이대로 고꾸라져 죽어도 아무 말이 필요없는 그런 아득한, 비인간적인 세계. 그런 절대 세계를 목격하고 있으니 인간 세계에 대한 동경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닐까......"

- 2006년 1월 20일 한겨레 '책과지성' 섹션. 홍은택의 '아메리카 자전거여행' 중에서.








인간 세계에 대한 동경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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