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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zz (2007-04-08 18:16:50, Hit : 5229, Vote :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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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유럽에서의 온천욕 - 부다페스트




2002년 11월 20일.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이 내려다 보이는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의 '어부의 요새'. 일곱개의 하얀색 고깔 모양의 타워로 설계된 이곳은 전쟁중에 어부들이 돌을 던지며 적을 물리쳤다고 해서 이름이 '어부의 요새'라고. 헝가리판 행주산성쯤 되겄다.




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본 부다페스트의 전경. 다뉴브강이 흐르고 있고, 강 건너로는 붉은 둥근 지붕의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저 다뉴브 강은 독일에서 발원하여 오스트리아·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유고슬라비아·불가리아·루마니아·우크라이나에까지 걸쳐 흑해로 흘러들어간다니,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내 여정도 절반은 강의 흐름을 따라온 셈.





역대 헝가리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다는 '마차시 교회' 13세기이 고딕식 건물로 지어진 이곳은 16세기에 터키에 점령당하면서 모스크로 변했다가  17세기에 다시 카톨릭 교회로 돌아왔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그래서 내부 곳곳이 이슬람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독특한 교회.




세체니 란츠히드 다리위에서. 다리를 사이에 두고 서쪽은 '부다'지역. 동쪽은 '페스트'지역.  교량건설로 인한 교류와 산업화 등으로 도시가 급속히 발달함에 따라 한도시로 병합되면서 오늘날의 '부다페스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흐렸던 날씨가 점점 화창해지고 있다.





다리를 건넜으니, 이제 '페스트'지역. 잠시 다뉴브 강을 바라보며 바짝 광합성 중. 어린시절 피아노로 뚱땅거리던 놀던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이 바로 이것이었고나.





부다페스트의 명동이라 불리는 '바치거리'거리에서. 저 티셔츠 한장에 내 몸 열개는 들어가겄다.




바치거리의 한 식당에서 먹었던 헝가리 전통 음식 '굴라쉬'. 체코의 '굴라쉬'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육계장 맛이 난다. 우리의 육계장과 가장 큰 다른 점은 밥대신 빵과 함께 먹는다는 것. 물론 고사리도 없다.




건국천년기념비가 있는 '영웅광장'앞에서. '영웅광장'도 부다페스트의 볼거리중 하나이긴 하지만, 사실 미쯔는 영웅광장에는 별 관심없고 광장 뒤편에 있는 시민공원안의 '세체니 온천'으로 온천욕을 가고 있는 중이다.



'굴라쉬'라는 음식이 우리나라 육계장이랑 비슷한 것도 친근하지만, 헝가리가 우리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동양계 유목민인 훈족의 일파가 세운 나라인지라 유럽의 국가지만 동양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는데 있다. 그런 동양계 민족답게 헝가리 사람들은 온천욕을 즐기는 생활풍습을 가지고 있는데, 여행자들에게도 부다페스트의 온천욕은 여행의 필수코스.

내게 있어서 해외 여행중에 온천욕은 그때까지의 여독을 한번에 다 풀어내 주는듯한 치유의 역할이 있었다. 일본 벳부의 온천에서도 그랬고, 캐나다 록키에서의 온천욕도 그랬다. 세곳이 모두 노천탕이었다는 것도 공통점이었지만, 이번이 달랐던게 하나 있다면 계절적인 차이. 역시 온천욕은 추운계절이 지대로다. 지친 몸뚱아리는 뜨거운 물 안에서 나른 나른 풀리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물밖으로 노출된 얼굴에는 겨울을 바로 코앞에둔 11월의 알싸한 바람이 기분좋게 스쳤다. 그렇게 물안에서 올려다본 까만 하늘에는 보름달이 휘영청 떠 있었으니, 신선도 부럽지 않았던 순간. 온천안에까지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갈수는 없었으니,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 여튼, 헝가리를 가게되면 절대 놓치지 말것. '세체니 온천!' 별표 다섯개.




온천후. 부시시 귀신같은 형상으로 다시 세체니 다리위에서.





부다페스트의 야경. 저 뒤로 왕궁이 보인다.





내가 묵었던 민박집 주인인 일명 '노란자켓 발리아줌마'. (옆에 온천욕후 띵띵 부은 미쯔의 찐빵같은 얼굴은 자체편집.)

내가 부다페스트 역에 내렸을때 호객행위를 하고 있던 민박집 호객꾼중 한명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선 너무나도 유명하신 분이었다. 특별히 숙소를 안정해놨던터라 무심코 따라갔었지만, 제대로 잘 선택한 셈이다. 특히나 운때가 좋으면 아줌마가 해주는 헝가리 전통 soup(Goulash)을 맛볼 수도 있다던데, 나는 그 '운때'도 좋아, 부다페스트를 떠나는 날 아침 아줌마가 해주시는 굴라쉬도 먹고. 그것도 식당에서 먹었을때처럼 빵이 나오는게 아니라, 밥으로 주시니 정말 이국땅에서 제대로 가정식 육계장 한그릇 먹었던 기분.

조심해야 할것은 '유사품'.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란자켓 발리 아줌마'의 유명세를 악용하여 ‘노란바지 아저씨’와 같은 사이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











빨강소파
지붕들이 희한하게 다들 뾰족뾰족하네. ^^ 빵이랑 육계장 맛의 매치라... 전혀 상상아 안된당. 이상할거 같은데...
빨간모자 쓴 미쯔의 얼굴에서 외숙부의 젊은시절 사진 속 얼굴이 자꾸만 겹쳐진다...ㅎㅎ

나두 언젠가 사막의 겨울밤 하늘을 가득 매운 별을 보면서 뜨거운 스파물에 몸담그런 기억이 모락모락나네...
정말 가슴이 뻥뚫리는듯 맑고 싸늘한 공기와 뜨거운 물의 조화가 22시간 비행의 여독을 순식간에 풀어주드라.
흑. 그게 참 아득한 5년 전 일이로다...
 2007/04/09   

mizz
언제 찜질방이라도 한번 가까? ㅎ 근데, 사막의 스파라구? 그게 어디야?  2007/04/10    

빨강소파
앙... 나 저 빨간글자 자꾸 까먹어서 맨날 글 날려...!!! 소문자 대문자도 구분하는군...;; 기분 나빠서 안갈켜줄테야... ㅋ  2007/04/10   

mizz
스팸 게시물들땜에 어쩔수 없어. 그걸 입력하지 않는 방법이 하나 있긴하지. 게시판 오른쪽에 'sign in'이란 아이콘 눌러서 회원가입을 하셔. 로그인 하고 들어오면 빨간글자 입력하라는 란이 안떠요. 물론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한번만 로그인하고, 다음부터는 자동로그인 되게끔 하는 옵션을 선택해주면 되지. 됐수? 기분 풀렸으면 빨랑 갈쳐죠.  2007/04/10    

여언
사진도 좋지만 중간에 음식 얘기에 많이 관심이 가네요..;; -_ㅠ 새벽 시간에 배고픈 자취생이여 -ㅁ-ㅋㅋ  2007/04/11    

mizz
다음다음편쯤 스위스 여행기 올릴때 '퐁듀'에 대한 이야기 나올텐데... 그땐 밥 많이 챙겨드시고 보세요. ^______^  2007/04/11    

빨강소파
ㅋ 퐁듀...스위스에서 그거 못먹은거 쬐끔 한이 되었다는...분명 프로그램엔 퐁듀먹는 얘기가 있었는데 싹빠져버린거야...같이간 일행들과 을매나 유치하게 투덜거렸는지들...ㅋㅋ 근데 한국에도 꽤 퐁듀를 파는 곳이 있는거 같든데 여기선 별 관심이 안생기드라...^^

오늘 덕분에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뮤지컬 관람 넘 재미나게 했다...쌩~유~~^^ 오는데 비가 한방울 두방울 뿌리는것 같더니 비가 아예 주룩주룩 내리고 있네.
 2007/04/11   

mizz
언니의 '아련한 추억'이 더 재밌을것 같은데. 담 만날때 얘기해죠~  20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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