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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zz (2007-03-29 18:13:30, Hit : 4182, Vote :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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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1] 거리의 악사 - 프라하



2007년 3월 26일 아침 7시 38분.

이불안에서 얼굴만 내밀고 드러누운채로 KBS 아침뉴스를 무심코 보고 있었다. 그러다 보게된 낯익은 풍경. 아..... 내 유럽의 도시 ‘프라하’다. ‘특파원 보고’라는 꼭지에서 프라하의 ‘거리의 악사’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엔 ‘프라하’에 대한 얘기를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TV가 내 기억을 돕는다. 아련한 기억속의 카를다리가 나오는가 싶더니, 낯익은 악사 할아버지의 얼굴까지 보인다. 아... 4년여전 내가 보았던 그 자리에서의 그 할아버지들의 그 연주다. 이불을 젖히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하... 무슨 가까운 친척이라도 우연히 TV에서 보는것 처럼 반갑다.





"할아버지 연주자 6명으로 구성된 '까를 브릿지 오케스트라'. 슐라덱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빨래판을 연주합니다."

하며 뉴스는 친절하게 가운데 빨래판으로 연주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이름까지 얘기해준다. 아.. 저게 빨래판이 맞았구나. 그런줄도 모르고 나는 그때 '악기가 빨래판처럼 생겼네.' 하고 생각했었지. 양손가락에 쇠골무같은것을 끼우고 단지 빨래판을 긁어댈 뿐인데 어떻게 저렇게 멋진 소리가 날까 하면서...

이런 프라하의 거리 연주자들은 아무나 될수 있는게 아니다. 매년시험을 보면서 그 수를 엄격하게 제한하는데, 작년에는 5명이 허가를 받았다고. 한번 허가를 받으면 3년동안 거리에서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멋진 거리연주를 볼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을텐데 왜 우리는 그렇지 못할까... 하고 궁금했었다. 근데, 한국으로 돌아온 후 '고스트 네이션' 이라는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DJ 신해철이 문득 이런 얘기를 꺼내는걸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아무리 좋은 음악을 들어도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아까워 한다고. 외국에서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좋은 연주를 들으면 모자나 가방안에 동전도 던지고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저 듣기만 하고 지나칠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거리 아티스트들이 생계 유지가 안된다고, 그래서 그들이 더이상 거리로 나와서 연주를 할 수가 없는 거라고.


흠..... 나도 그때 동전 안넣은것 같은데.... --;


에이, 슐라덱 할아버지는 재즈음반을 9장이나 냈다던데, 돈좀 버셨겄지. -,.-


..........................

2002년 11월 17일~19일  프라하

17일 환장하게 맑음.
18일 구름잔뜩. 흐림.
19일 비옴.




국립박물관. 시내관광의 출발점이다. 역광이라 건물이 어둡게 나오긴했지만, 유럽의 11월에 참 보기힘든 축복받은 화창한 날. 2002년 11월 17일. 오전. 이제 도시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라하 시내구경을 떠난다.




구시가지로 가기전에 잠깐 눈도장 찍은 화약탑과 시민회관. 고딕양식의 화약탑은 중세 프라하의 성곽출입문 역할을 했으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구분하는 거점이기도 하다. 18세기 당시 전투용 화약고였으며, 현재는 내부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바로 옆에 아르누보양식의 아름다운 건물, 시민회관이 있다. 건물 상단의 동그란 반원형의 모자이크 벽화 주변에 금장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써있다. "프라하여 그대에게 영광 있으라! 시대의 악의에 저항하며 그대가 수세기에 걸쳐서 모든 폭풍우에 참아온것 같이!"

저렇게 한글로 적혀있냐고? 그럴리가 있겠는가. 우리의 네이버는 모르는게 없다.




아... 드디어. 우리가 매스컴으로 많은 보던 중세의 풍경들이 있는 구시가지 광장으로 들어선다. 여기서 부터 비로소 배낭여행자들의 로망이라는 프라하의 의미가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사진은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높이 80미터의 두개의 첨탑으로 이루어진 틴교회. 꼭 동화속에 나오는 궁전같다. 내가 프라하에 머물렀던 3일내내 찾았던 곳. 맑은날, 흐린날, 비오는 날. 각기 틀린 느낌의 구시가지. 구시가 광장은 그렇게 아름다운 중세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1968년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체코의 민주자유화운동 당시 소련군이 탱크를 밀고 들어왔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틴교회와 더불어 구시가 광장의 상징인 천문시계. 매시정각이면  두개의 원반위에 있는 천사의 조각상 양 옆으로 창문이 열리고, 죽음의 신이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그리스도의 12제자가 창 안쪽으로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시계의 위쪽에 있는 닭이 울면 천문시계쇼가 끝난다. 그걸 보기 위해 이 앞은 항상 수많은 여행자들로 북적북적.




구 시청사 앞 광장 중앙에 있는 15세기 종교개혁의 선구자 얀후스의 동상. 이단이라는 죄명으로 화형을 당할때의 생생함이 그대로 표현되있다.



아... 드디어 카를다리. 누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하고, 누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 하고.... 어쨌든 미쯔에게도 카를 다리는 내가 본 다리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멋진 그림들을 가지고 나온 아티스트들과 그 그림보다 더 멋진 그림이 되던 전경, 거리의 악사들의 흥겨운 연주. 그 햇살 따사로웠던 11월의 카를교. 내가 프라하를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




카를교 위 양쪽에는 30개의 성상들이 놓여져 있는데, 그 성상들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유일하게 청동으로 제작된 ‘성 요한 네포무크’의 성상이 있다. 그 성상 아래 부조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누구처럼 촌스럽게 꼭 만져보는 사람들 때문에 그 부분만 반들반들.




그렇게 카를다리를 건너 프라하 성까지 오르면 이렇게 빨간지붕에 연노랑 벽으로 칠해진 집들이 가득한  프라하의 전경이 펼쳐지고...




프라하 성안에 있는 성비투스성당의 모습과 내부.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매우 아름답다. 크기로는 쾰른의 대성당,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파리의 노틀담 성당, 비엔나의 슈테판 성당에 이어 세계 5위.




16세기 무렵. 성에서 일하는 집사나 시중들이 살았으나 차츰 중세의 연금술사들이 황금의 꿈을 꾸며 모여들어 살기 시작했다는 거리 '황금소로'. 형형색색의 아담한 작은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것이 마치 동화속 난장이 마을 같다. 특히 22번지라고 써있는(N:22) 파란집은 카프카가 작업실로 사용했었던 곳으로 유명한데, 지금은 카프카와 관련된 기념품 판매점이 되었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주변에는 많은 소극장들이 있고, 그곳에서 다양한 예술공연이 펼쳐진다. 그중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죠반니'를 인형극으로 만든 오페라 인형극 '돈죠반니'관람은 프라하 여행에서 빼뜨리면 안되는 필수 코스. 프라하의 야경을 보러가기전 오후시간을 이용하여 보면 좋다. 인형극을 보았던 극장의 외부와 내부.




오페라 인형극 '돈죠반니'  (안줘봤는데....-,.-)




인형극에서 보았던 인형들을 파는 인형가게에서



  

인형극을 보고 나오면 이제 밖은 깜깜해졌을테고... 그다음에 펼쳐지는 백만불짜리 프라하의 야경. 자... 여기서 사람들은 다시 미친듯이 환장한다.


  

잊을 수 없는 동화의 나라.




프라하성이 보인다.





뜬금없는 마지막 사진.  예쁜 쇼윈도우만 보면 저런사진 꼭 찍는 미쯔.



빨강소파
올라왔네. 넘 재밌게 잘봤어...! ^^ 이런 엄살쟁이! ㅋㅋ 계속 이렇게 잼있게 올려달란 말야~!

프라하의 봄이란 영화에서 줄리엣비노쉬는 젤 매력적인거 같아.
그 영화에서 첨 본 볼이 빨갛고 청순하던 비노쉬도 이젠 많이 늙었드라...ㅠ.ㅠ
프라하...꼭 함 가봐야겠당...누구나 프라하에 대해선 입이마르도록 칭찬을 하더라구...
 2007/03/29   

미쯔
사진 정리만도 시간 많이 걸린단 말야. 내가 손가락 움직인지 얼마나 됐다고.. -,.-
이제 슬슬 발가락도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나름 속도를 내보쥐. '나름'이라고 했당.
 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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